천천히작은도서관 변신 중

천천히작은도서관, 
신갈동 ‘골∙동∙품’으로 변신 중


용인 신갈동에서 ≪골∙동∙품 찾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마을에 ‘골목과 동네의 품’을 만들자는 야심찬 계획인대요. 프로젝트가 벌어지는 현장인 ‘천천히작은도서관’을 소개합니다.

천천히작은도서관은 슬슬이 운영하는 사립 작은도서관으로 신갈동 행정복지센터 맞은 편 건물 3층(신갈로 58번길 13-8)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천천히작은도서관은 동네 주민들과 어떻게 관계 맺으면 좋을지를 고민 했습니다. 

도서관이 동네 사람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공간이면 좋겠다는 데 뜻을 모으고, 그런 공간으로 변신하기 위해 용인시가 실시하는 주민세환원사업에 ‘주민공간 개보수’를 내용으로 지원하여 선정되었습니다. 그 사업명이 바로 ≪골∙동∙품 찾기 프로젝트≫입니다.

‘골목과 동네의 품’ 천천히작은도서관 - 쉼, 만남, 돌봄, 배움의 공간


지금도 정성껏 꾸며놓아 아늑한 느낌을 주지만, 더 많은 동네 사람들을 품을 수 있는 마을 커뮤니티 공간이 되기 위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개보수 공사는 5월 중에 시작됩니다. 올 상반기 중에는 새 단장 한 모습으로 주민 여러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위 사진 속 창가에서 신갈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하교를 기다리며 책장을 넘기는 보호자들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변신 후 천천히작은도서관 모습을 살짝 소개해 드리자면, 입구 유리문을 열고 들어오면 안내 책상과 주민들이 편히 앉아서 궁금한 것을 도서관 자원활동가에게 질문할 수 있는 의자를 둘 생각입니다. 중앙 쪽에는 동네이웃끼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하여 소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또한 기존 서가를 확장하여 도서관이 동네 주민들에게 정보 이용과 학습이 가능한 효율적인 교육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차나 간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합니다. 현재는 도서관과 협동조합 슬슬의 사무실이 벽으로 구분되어 있는데요. 벽을 허물어 주민 대상 교육 강좌나 문화행사를 열 수 있는 좀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천천히작은도서관은 주민 모두에게 활짝 문이 열려있지만, 특히 놀 곳을 찾는 어린이·청소년, 동네 친구를 만들고 싶은 어른들, 결혼·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여성들에게 따뜻한 품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우리 도서관의 꿈은 동네 사람들이 환경이 개선 된 공간에서 쉼, 만남, 돌봄, 배움을 경험하고 우리 마을에 더욱 애착을 가질 수 있는 ‘사회적 품’이 되는 것입니다. 

천천히작은도서관을 움직이는 사람들 - 도서관독서문화활동 사회적협동조합슬슬


천천히작은도서관은 아직 첫돌도 지나지 않은 신생 도서관이지만, 도서관을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들은 용인에서 꽤 긴 시간 동안 작은도서관을 경험한 활동가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도서관독서문화활동 사회적협동조합 슬슬’입니다. ‘슬슬’은 용인 관내 사립 작은도서관과 용인시작은도서관협의회 활동 경험, 책과 도서관을 통해 맺은 관계를 바탕으로 일도 하고 건강한 공동체 문화도 만들어보고자 하는 단체입니다.

주로 하는 일은 천천히작은도서관 운영을 비롯하여 경기도의 ≪작은도서관 활동가 및 리더 양성교육≫, 경기도교육청의 ≪경기꿈의학교≫와 같은 독서와 도서관을 매개로 한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입니다. 

아래쪽 사진은 천천히작은도서관과 슬슬 사무실의 간판입니다. 간판 아래쪽에 ‘그냥책방’은 협동조합 슬슬이 준비하고 있는 동네서점입니다. 천천히작은도서관, 슬슬, 그냥 책방 세 단체가 협업하면 신갈동 ≪골∙동∙품 찾기 프로젝트≫를 멋지게 성공시킬 것 같죠? 무엇보다도 주민 여러분이 ‘골∙동∙품’ 안으로 들어 와 주셔야 합니다.

천천히작은도서관은 동네에 단단하게 뿌리를 내려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주민들과 오랜 세월을 함께 해서, 신갈동의 진짜 골동품(骨董品)이 되고 싶습니다.  ‘신갈동 골∙동∙품’ 함께 만들어요!